20/09/2023

가자, 가보자

목표하는 바가 분명했기에 무언갈 쫓는 삶을 살았다. 아니, 쫓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어쩌면 쫓기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. 목표를 이루기엔 시간과 물질은 늘 부족했고 난 불안했다. 안간힘을 써서 얻은 목표는 금세 빛을 잃고 또 다른 걸 마음에 품었다. 성취가 충분치 못해서인 걸까? 성취가 가진 힘이 그저 그뿐인 걸까?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간적접으로 들은 여러 일들을 통해 더 이상 장기적 인생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. 그저 매일 눈 떠지는 하루에 최선을 다하자 맘먹을 뿐. 다만 그 하루에 하나의 방향성만 가진다. '내가 믿는 믿음 안에서 걷는다'호흡이 붙어있는 이 시간을 쫓기는 자가 되지 말자 자의적인 걸음으로, 방향을 잃지 않고 가보자

가자, 가보자